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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복기

22년 9월 20일 화요일

by LifeFrom 2022. 9. 20.

FOMC의 결과를 기다리며 주식시장은 간밤 미증시 상승에 힘입어 양봉으로 마감했다.

 

"모든 종목에 내 심리를 넣지 말자. 오픈마인드!"

 

 

 

어려운 장 속에서 1년이 넘도록 상승을 달려온 <로봇주>와 <이차전지> 그리고 현재 가장 핫한 리오프닝 관련주만이 올랐다. 전문가들이 모두다 안좋다고 말하는 반도체주와 이제는 많이 올랐다는 자동차주는 되려 내렸다. 

 

부실한 재무제표와 급등한 종목을 사기엔 이미 늦었다고 말했던 나의 판단은 완전이 틀렸고 결국 내 포트에 들어있지 않았던 종목만이 신나게 양봉을 그렸다. 6월의 급락장을 맞추고 신이나서 한껏 오만해졌었다. 9,10월엔 주식하지 말하고 그렇게 눈에 보이는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적어놨지만, 미리 대응하며 빠져 나왔던 8월 셋쨋 주, 잘 짜였던 나의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판매 이후 15% 이상을 상승했다. 조바심이 났던 나는 더욱 오만해져 있었다.

 

<낙폭이 심하면 결국 반등 스윙이 올 것이다.>

<계속 맞춰왔다. 이젠 잘 할 수 있다.>

 

6월 장을 맞추고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한가지었다. <전문가의 말이 다 맞다.> 이 말을 계속 명심하면서 따라왔었다. 내가 아무리 잘랐다 하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결국 사람들의 심리는 통계와 증명 속에서 선동하는 자들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전문가의 말을 한번 더 비틀어 들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다. 결국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아주 튼튼하고 미래 성장 가치까지 있는 망할 <반도체>와 <자동차> 그리고 기약없는 <바이오>에 내 자산이 묶여버렸다. 겨울이 언제 끝이날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닌게 확실하다.

 

오만했던 나에게 내리는 주식 시장 속 소외감 당연한 것이다.

 

금요일, 시간외에서 나는 선택했다.
한동안 상승했던 금융주를 팔고,
낙폭과대가 된 알짜 주식인 반도체를 산 것.

결론은, 
월,화, 금융주는 올랐고
다른 인기 종목도 올랐고
반도체는 여전히 떨어졌다.

계속 안좋을 것이다.
엔비디아 봐라.
IRA 또한 반도체 죽이기다.
우린 40% 반도체 매출을 중국에서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사버렸다.




* 무려 5% 넘게 급등한 종목들도 있지만 위로되지 않는다. 이미 너무 떨어져서 적절하게 추가 매수로 물타기 할 시기를 놓친 이유도 있지만 언제나 난 수익난 종목에는 별 생각이 없다. 잡은 물고기보다 놓친 물고기에 계속 마음이 상하니 이 탐욕스런 심리를 어찌할까. 

 

어쩌면 커진 자금을 투자로 굴리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는 것 일지도 모른다. 폭락장이 온다면, 그래서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투자를 해야 한다면 결국 든든한 곳에 넣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내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현재 매우 저가인 하지만 여전히 매출이 좋은 반도체에 안전 투자를 하고 싶었던 것 일지도 모르겠다.

 

 

 

 

 

 

한창 뉴스에 떠들던, 그리고 지금도 듣기 싫을 정도로 말하는 태조이방원이 터지기도 전에 진입했던 나는 혼자 하차하고선 탐욕스런 심리에 완전 장악당했다. 들어가면 안되는 지점인데도 수시로 MTS를 들여다보며 왜 하차했을까! 스스로를 원망했다. 그리고 계속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었다.

 

세력을 하찮은 개미가 어찌 이길까?

공매도 세력이 붙으면 당연히 질 수밖에 없다. 그들이 공매를 하는 이유는 그들만 알지만 내가 거기서 수익볼 수 없다는 것 만큼은 안다.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은 다 맞다. 그게 지금이든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이든, 혹은 내년에 일어날 일이든. 그렇게 믿고 투자하는 순간 늘 좋은 수익을 냈다. 잊지말자.

 

굳이 현 상황을 꼬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시장의 흐름과 편향되지 않게 골골루 정보를 모으고 찬티/안티 전문가들의 말을 모두 듣고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를 매직아이처럼 도출해보자. 미래를 예측하지마. 그냥 순서가 있다. <공매도 미움>을 받는 아이는 저점이라도 인기가 없다. 그 인기없는 아이를 제외한 모두가 그 순서를 지키며 오를 것이다.

 

그리고 저PER의 저PBR은 반드시 언젠간 오른다. 

바닥권이다.

바닥권일까?

 

 

<박탈에 대한 과민반응 경향>

 

 

 

 

-20.89% / -27.28%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하락론자들의 <대불황>은 진짜 오는걸까?

 

2008년 -40.73% / -52.85%가 되기엔 아직 절반이나 더 떨어져야 하는데.

무섭다. 겁난다. 

 

하지만 가장 많이 떨어졌던 코로나 2020년은 되려 +30.75% / +44.58%의 기록을 세웠다.

아직 9월 19일.

9/10월 통계상 가장 수익률이 낮았고

10월 시진핑 11월 바이든 선거와 9월 fomc가 크게 금리를 올릴 경우 악재는 끝나고 11월, 12월 큰 반등이 올꺼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으니 <전문가 의견>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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